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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대중교통·서비스 시설 많으면 더 걷는다”

걷기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걷는 양을 늘리는 건 쉽지 않다. 어떤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이 걷는지 조사한 결과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대중교통 접근이 양하고 주변 도보 거리에 다양한 매장이나 시설이 갖춰져 있을수록 많이 걷는 것으로 밝혀졌다.

멜버른대학과 로열멜버른공과대학 연구팀은 2012∼2014년까지 실시한 빅토리아 여행과 활동 관련 통합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주위 환경이 성인 보행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조사했다. 원대 데이터 통합 조사 대상은 멜버른에 거주하는 성인 5,000명으로 직장 위치와 하루 중 걷는 시간 같은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가정과 직장, 학교 등 거점과 반경 800m 이내에 있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위치를 조사했다.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지역 카페와 상점, 슈퍼마켓, 도서관 등 서비스 시설이 많을수록 지역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접근성과 대상자가 1일 걷는 양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지역 접근성이 양호했던 사람은 평균적으로 하루 12분 걸었다. 반면 지역 접근성이 양호하지 않는 곳에서의 하루 평균 보행 시간은 7분 밖에 안 됐다. 또 집 주위 접근성보다는 직장이나 학교 주위 접근성 쪽이 1일 평균 보행 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고 한다.

연구팀은 또 대상자의 자택과 직장, 학교 등에서 접근 가능한 대중교통 수와 가정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범위에서의 고용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역 대중교통이나 고용에 접근하기 쉬운 사람은 하루에 걷는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 이내 범위에 고용이 이뤄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 4분을 더 걸었다. 또 대중교통 편의성이 높은 곳에 사는 사람은 대중교통 편의성이 낮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평균 7분을 더 걸었다.

연구팀은 지역 접근성과 대중교통 수단의 충실도를 모두 조합해 걷는 양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 접근성과 대중교통 수단의 충실도가 모두 높은 곳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하루 평균 10분 정도 걷는 양이 많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대중교통은 집 근처나 직장 근처까지 이동하는 수단이며 여기에서 앞쪽은 걸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동차로 이동을 주로 하면 집 주차장에서 직장이나 목적지 주차장까지 차로 앉아서 가는 탓에 걷는 시간이 적어지기 쉽다.

연구팀은 도시 계획이 가정이나 직장 근처 서비스와 도보로 대중교통을 충실하게 해 사람들이 더 걷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더 많이 걷는 도시는 신체 활동 증가를 통해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진정한 스마트하게 건강한 도시를 형성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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