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AI인 마이크로소프트 수픽스(Microsoft Suphx)가 온라인 마작 게임 천황(天凰)에서 최고 수준인 10단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도 AI가 마작 게임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최상위에 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수픽스는 마이크로소포트 산하 연구 개발 기관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Microsoft Research Asia)가 개발한 마작 AI다. 지난 3월 천황에 참여한 이 AI는 지금까지 5,000회 이상 대국을 경험하고 천환 내 최고 선수 이상 평균 성적을 남겼고 6월 최고위인 10단으로 승격했다. 10단에 도달했던 선수는 모두 130명. 현재까지 10단으로 유지 중인 유저는 12명에 불과하다.
마작은 오픈 테이블 게임과 달리 불완전한 정보나 운이라는 요소가 관련이 있는 등 게임성이 복잡하다. 따라서 마작에 대응하는 AI를 만드는 건 어렵다고 여겨져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수픽스는 이런 마작 특유의 복잡한 게임성에 대응하기 위해 알고리즘 개선을 계속 하고 코칭 능력과 적절한 의사 결정 능력을 끌어올려 마침내 최고 선수에 필적하는 실력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도 과제는 남았지만 정보가 불완전한 게임에 대응하는 AI가 태어났다는 건 앞으로 AI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예를 들어 스마트 드라이빙이나 금융 투자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예측할 수 없는 우발적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만큼 우리 몸에 일어나는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 AI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