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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중독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스마트폰을 만질 생각은 없는데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SNS를 체크하고 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정보를 처리하는 동안 뇌를 스캔하고 그 활동을 관찰하는 실험에서 뇌 속에서 정보를 요구하는 부분과 보상을 느끼는 부분과 공통점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연구팀은 정보를 요구하는 뇌 기능을 해명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이 실험은 피험자 37명에게 게임을 하는 도중 뇌를 fMRI로 스캔했다. 실험에 이용한 건 도박 게임이다. 참가자는 내기를 타기 전에 그 내기를 유리하게 정보를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피험자는 정보 가치를 보고 내기에 이겼을 때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과 비교하는 걸 요구받는 것이다.

상당수는 정보 가치가 가격에 맞는 경우에만 구입한다는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박에 관련한 금액이 커지면서 필요 없는 정보까지 구입해버리는 경향도 보였다고 한다. 또 실험 중 뇌를 스캔한 결과 정보를 조사 중인 피험자 뇌에선 중독에 관여하는 것으로 시사되는 줄무늬체(striatum)와 이성, 행동 제어 등을 맡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내측부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 검사 결과 데이터를 서포트 벡터 머신(support vector machine) 방법을 통해 학습시킨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결과 보상을 관장하는 뇌 기능과 정보의 필요성을 평가하는 뇌 기능은 일반적인 신호를 이용한다는 게 판명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재미있는 정보를 요구하는 뇌 기능이 화려한 제목으로 관심을 부추기는 클릭 베이트 등에 악용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