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석기를 사용한 건 250만년 전 고대 유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검은줄무늬카푸친(Black-striped capuchin) 원숭이 유물 연구에 따르면 이 원중이 문명은 적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시대에 있었다고 한다.
검은줄무늬카푸친은 남미에 서식하고 있다. 손끝을 교묘하게 다뤄 식사를 하고 적대자에 대한 공격이나 위협, 구애에도 석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너트 껍질 같은 걸 벗기기 위해 열매에 망치 역할을 할 돌을 던진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영장류 학자인 티에고 파로티코(Tiago Falotico) 연구팀은 검은줄무늬카푸친이 식사에 사용한 석기에 대한 고고학적 관점에서의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층에서 나온 유물을 통해 검은줄무늬카푸친이 3,000년 전부터 식사에 석기를 활용해왔던 것으로 판명한 것.
3,000년 전 지층에서 검은줄무늬카푸친이 다루는 것보다 작고 울퉁불퉁한 모양을 한 망치가, 600년 전 지층에선 현대 것보다 훨씬 큰 망치와 대석이 발굴됐다. 이는 작은 열매를 먹고 작은 석기를 쓰던 3,000년 이전 검은줄무늬카푸친이 600년 전에는 캐슈너트보다 크고 딱딱한 열매를 먹고 따라서 더 큰 석기를 다루도록 변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류도 검은줄무늬카푸친처럼 돌을 이용해 음식을 가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후 인류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석기를 이용하는 등 석기 시대에서 점차 석기 자체에 손을 추가하게 됐다. 인류는 인지 기능과 문화에 변화가 생길수록 손을 더한 것으로 보이지만 검은줄무늬카푸친은 그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돌을 다루는 생물은 침팬지 외에도 수달, 까마귀 등이 알려져 있지만 이들 동물이 얼마나 오랫동안 돌을 다뤘는지에 대한 고고학적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동물이 돌을 도구로 취급하는 개체로 보고 석기 시대라고 정의한다면 검은줄무늬카푸친은 석기 시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