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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임원 “애플 제품 생산, 中 국외로 옮길 수도”

애플 아이폰을 만들고 있는 대만 폭스콘 측 임원이 필요한 경우 애플 제품 생산을 모두 중국 국외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트럼프 정권은 5월 중국산 스마트폰을 포함한 3,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6월말부터 애플 제품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 반도체 부문 책임자인 류양웨이(Liu Young-way)가 투자자에게 폭스콘의 생산능력 중 25%는 중국 국외에 두고 애플의 미국 시장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애플 측으로부터 중국 국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라는 말이 아직 나온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2년 전 미국 위스콘신 주에 생산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 폭스콘이 무역 전쟁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위스콘신 시설은 올해 2월 현재 폭스콘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현실적 생산 능력을 갖춘 건 아니다.

폭스콘은 또 지난해 말 인도에서 아이폰 하이엔드 모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현지에서 올해 안에 아이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 제품 조립 업체 중 하나인 페가트론(Pegatron) 역시 이달부터 맥북과 아이패드 생산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정부의 대 중국 관세가 25%로 오르기 전까지는 중국 생산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지만 그 이상이 된다면 생산기지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애플 관련 공급업체는 일찌감치 미중 무역 전쟁 격화를 고려해 중국 국외에서 생산 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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