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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소재로만 만든 바이오 헤드폰?

보통 헤드폰은 플라스틱이나 철, 합성 피혁 등 친환경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재료로 만든다. 하지만 이어패드 열화와 가동부 손상은 빠르면 1∼2년 안에 발생해버리기도 한다. 이런 점에선 지구에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핀란드 디자인 기업인 아이반(Aivan)이 헤드폰을 철저하게 자연 소재로 만들기 위해 미생물 증식으로 만든 소재로 헤드폰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 프로젝트는 합성 생물학 교육용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 연구를 다양한 재료에 적용하고 뭔가를 만든다는 구체적인 예가 없다는 점에 불만을 느끼게 되면서 시작한 것이다. 대학, 연구센터와 손잡고 제작에 나선 것.

이렇게 만든 코바(Korvaa)는 효모로 생산한 젖산을 재료로 삼은 바이오 플라스틱을 3D프린터 성형을 거치고 곰팡이 일종이 만들어낸 거품 단백질과 셀룰로오스를 활용한 이어 쿠션, 스피커를 보호하는 메시 부분도 미생물이 만들어낸 거미 실 같은 소재로 짰다. 이어컵 부분은 균사체와 셀룰로오스 복합물로 형성한 것이라고 한다.

이 헤드폰은 완전 자연 소재로만 구성했지만 아직까지는 프로토타입 단계다. 지금 상태에선 드라이버 유닛과 케이블 등 전기 부품 일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제품이 완제품 상태로 시장에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회사 측은 이 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헤드폰은 아닐지 몰라도 바이오 엔지니어링으로 생성한 소재를 활용한 자연 소재 제품이 앞으로 제품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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