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인턴 8명이 새로운 언어 학습 도구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단어를 배우고 성인의 영어 문맹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것.
리얼 마이 월드(Read My World)라는 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1,500 단어 이상 라이브러리를 통해 단어를 배울 수도 있다. 수업을 보완해주는 역할로 이용하거나 언어 습득을 위한 수업에 다닐 시간이나 돈이 없는 사람이 배울 목적으로 쓸 수도 있다. 수업이 아니어서 일상 생활 중 사진을 찍으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리얼 마이 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코그니티브 서비스(Microsoft Cognitive Services)와 컴퓨터 비전 API를 조합해 사진에 담긴 건 확인하고 단어 철자를 표시, 말해준다. 특정 단어 사진을 저장하고 앱 안에서 자체 사전에 저장해 나중에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3가지 어휘 게임도 담아 새로 배운 단어를 연습할 수 있다.
1,500단어라는 어휘가 적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는 외국어 학습자가 기존 학습 방법으로 익힐 수 있는 단어 수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BBC 보도에 따르면 언어 학습자 대부분은 몇 년 동안 학습해도 2,000∼3,000단어 이상은 습득이 어렵다고 한다. 대만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선 외국어를 9년간 학습한 학생도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1,000단어를 습득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매일 사용하는 단어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이 앱은 눈에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규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 초기 버전을 테스트한 교수와 학생 의견을 모은 결과 개발팀은 문서 속 단어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단어를 번역해주는 구글 렌즈 같은 게 아니라 앱이 특정 일부 단어를 강조 표시하고 단어 발음을 듣고 사진으로 보면서 해당 단어가 뭘 나타내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학생 소지품을 놓고 앱을 돌리면 연필이나 노트, 가위, 바인더 같은 단어가 강조 표시된다.
이 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내 보육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개러지(Microsoft Garage) 프로그램을 통해 테스트를 일부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NGO와 비영리단체가 낮은 문맹률 커뮤니티 종사자라면 참가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