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날아오는 새나 공 등 고속으로 자신을 향해 오는 물체를 순간적으로 해결하는 건 쉽지 않다. 취리히대학 연구팀이 카메라를 향해 날아오는 물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이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로 이 기술을 이용한 드론 실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축구공을 드론을 향해 던지면 드론을 궤도를 알아서 바꾼다. 드론은 탑재한 카메라 영상을 통해 드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인식한다.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공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것.
취리히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움직이는 물체를 순식간에 해결하는 기능을 상업용 드론에 탑재하는 건 아직 거의 불가능하다. 드론이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피해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드론에 탑재된 모터 응답속도와 센서 지연 등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날아오는 공을 피하는 건 인간에겐 쉬운 일이지만 드론으로 보면 난이도가 높은 기술인 것이다.
연구팀이 실험에 이용한 드론은 이벤트 카메라라는 생물 망막에서 영감을 얻은 센서를 탑재했다. 일반 카메라는 초당 30∼60장까지 사진을 연속 촬영할 수 있지만 이벤트 카메라는 물체 밝기 변화만 파악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더 적게 해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벤트 카메라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고 나름 비싼 비용이 들어간다. 따라서 이벤트 카메라에 의한 자동 회피 기능을 탑재한 드론은 아직 실험실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실현된다면 날아오는 공이나 창 같은 것도 드론이 자율 회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 역시 이벤트 카메라를 이용한 자동 회피 기능이 상업용 드론의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