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19(Build 2019) 기간 중 음성 AI 도우미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코타나(Cortana)를 비롯한 모든 대화형 AI 제품이나 도구에 통합할 예정이다.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코타나 같은 음성 AI 지원은 편리한 반면 기본적으로 특정 명령 형식으로 지시를 할 필요가 있다. 정해진 명령 형식을 벗어나면 모른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명령 형식이 아니라 지원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것. 공개한 영상은 코타나와 대화를 하면서 회의 일정을 조정하거나 점심 식사 장소 날씨를 확인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시만틱머신(Semantic Machines) 기술을 이용했다고 한다. 시만틱머신은 자연어를 이용한 대화형 AI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예를 들어 공개한 데모 중 오늘 오후에 그녀가 킥오프에 초대됐냐는 질문을 하면 이전 대화를 통해 그녀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 목록을 확인한 다음 초대되어 있지 않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계속 한다.
이런 대명사를 이해하는 건 물론 타사 제품도 가능하다. 아직 제품에 활용하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인수한 시리 설립자가 만든 바이브(Viv) 역시 대명사를 이해하는 걸 특징으로 삼는다.
지금까지는 말 중에서 지시사항을 찾아내는 것에 불과해 잡담을 주고 받거나 할 수는 없었다. 또 계획이 나타나지 않으면 언제 실현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만일 이 기능이 실현된다면 HAL 9000이나 나이트라이더 키트, 아이언맨의 자비스 등 SF 영화에나 등장하던 AI의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