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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첫 지진 관측했다

화성은 태양계에 속한 지구형 행성이다. 예전에는 물 속에 미생물이 살아 있었을 가능성도 지적되기도 했다. 이런 화성을 탐사하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다. 그런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에도 처음으로 지진을 관측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지난해 5월 5일 화성탐사선 인사이트를 발표해 11월 26일 화성 적도 부근에 위치한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는 착륙 후 화성에서 첫 사진을 전송했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기체 일부, 먼저 커버에 붙은 입자 같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는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주 임무는 화성 지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화성 내부 온도를 측정하는 등 화성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화성 착륙 4개월 이상 지난 지난 4월 6일 인사이트는 화성에서 지진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화성에서 지진을 관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흔들림은 상당히 약했지만 나사 측은 아직 미션 초기 단계인 만큼 화성 지진은 달에서 발생하는 지진보다는 지구의 지진에 가까운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흔들림이 화성 내부에서 발생한 것인지 혹은 운석 등의 충돌에 기인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생하는 각종 잡신호를 수집해왔지만 이번 지진 관측은 화성 지진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사이트는 화성에서 지진을 관측하기 위해 민감한 지진계 3개를 바람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돔 안에 담아 설치했다. 처음에는 바람으로 인한 진동만 측정됐지만 4월 6일 관측한 진동은 화성 내부에서 온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 관측한 건 지금까지 관측한 적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

4월 6일 외에도 인사이트는 3월 14일, 4월 10일과 11일 지진인 것 같은 흔들림을 관측했지만 이는 4월 6일 흔들림보다 더 희미한 것이어서 화성 지진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한다. 지진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인사이트의 목적은 지진 에너지가 어떻게 방출되는 것인지 추적하고 화성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다. 인사이트는 2년 가량 화성에서 관찰을 계속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새로운 지진 데이터를 수집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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