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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외부 결제 앱 페이지에 경고 표시처럼…

애플은 2024년부터 EU의 디지털 시장법(DMA)에 따라 EU 지역 내에서 서드파티 앱이 외부 결제를 사용하는 걸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외부 결제를 채택한 앱에 대해 경고를 표시하고 있는 게 밝혀졌다.

애플 공식 앱 스토어(App Store)에서 외부 결제를 채택한 앱의 경우 앱 페이지 최상단에 경고가 표시되는 게 확인된 것. 경고가 표시되는 앱 페이지 최상단에 앱 명칭이나 아이콘보다 먼저 이 앱은 안전한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이 앱은 외부 결제를 이용한다는 경고가 표시되고 있다. 이는 애플 결제 시스템인 앱 내 결제(IAP)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표시되는 경고로 이 경고가 표시되는 앱은 받기(Get) 버튼 오른쪽에 외부 구매(External Purchases)라고 표시된다.

인스타카(Instacar)는 중고차 주행거리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헝가리 출시 앱으로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헝가리에서는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인기 앱으로 수천 건에 이르는 긍정적인 리뷰가 접수되고 있다. 보도에선 인스타카는 주의가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라며 애플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건 인스타카가 외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구매 이력, 가족 공유, 통합 구독 관리와 같은 앱스토어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뿐이라고 지적했다.

인스타카 뿐 아니라 독일 명상 앱 알프렉스(ALPrelax)와 리투아니아 크리에이터 후원 앱 “컨트리비(Contribee), 슬로바키아의 전자 콘텐츠 열람 앱(Martinus e-knihy a audioknihy) 등에도 동일한 경고가 표시되고 있는 게 확인됐다.

애플은 경고 메시지와 함께 유럽 연합의 앱스토어에서의 대체 결제 옵션에 관해라는 페이지 링크를 게재하고 있으며 이 페이지에는 개발자가 외부 웹사이트에서 계정을 생성할 경우 결제 정보를 포함한 개인 정보를 개발자 또는 서드파티 파트너에게 직접 제공해야 할 수 있다, 개발자, 개발자와 제휴하는 파트너나 결제 제공업체가 각자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리에 따라 고객 정보를 처리하는 걸 신뢰하게 된다는 것 같은 외부 결제를 이용할 때의 주의점이 기재되어 있다.

한편 실제로는 애플이 DMA에 준수한 2024년 3월부터 이 경고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 경고 표시가 화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외부 결제를 채택한 앱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2024년 3월 DMA에 준수해 외부 결제를 허용한 시점 개발자를 위해 공개한 유럽 연합의 앱스토어에서의 대체 결제 옵션이라는 지원 페이지에서 외부 결제를 채택한 앱의 앱스토어 페이지에 경고를 표시한다고 통지했다. 다만 이 시점에서의 경고 표시는 빨간색 아이콘이 아닌 회색 아이콘을 사용한 것이었다.

한편 애플은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에 따라 앱 외부 구매 링크를 차단하거나 고액 수수료를 부과하는 게 금지됐다. 이에 따라 아마존 전자책 앱인 킨들 등이 곧바로 iOS 버전 킨들 앱에 책 구매 버튼을 도입했는데 이런 앱에 대해서도 동일한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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