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2025년 초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도됐던 미국 애리조나주 신공장 팹21(Fab 21)에서 이미 4nm 칩 생산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 지나 레이몬도 장관은 인터뷰에서 TSMC가 팹21에서 미국 고객용 4nm 칩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 레이몬도 장관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미국 노동자가 대만과 동등한 생산량과 품질로 최첨단 4nm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며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공개 정보에 따르면 팹21에서는 최소 3개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첫 번째는 애플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에 사용되는 SoC인 A16 바이오닉, 2번째는 애플 스마트워치용 SiP S9 메인 프로세서, 3번째는 AMD 라이젠 9000 시리즈다. 이들 칩 제조에는 TSMC 4nm 공정 기술인 N4와 그 개량판 N4P가 사용되고 있다.
TSMC는 또 2028년 2nm 공정으로 칩을 생산하는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2030년까지 1.6nm급 노드로 칩을 생산하는 제3공장 설치에도 합의했다.
팹21에 3개 공장을 설치하는 데는 650억 달러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칩스법에 근거해 상무부는 TSMC에 66억 달러 보조금과 최대 50억 달러 융자 한도를 제공했다. 레이몬도 장관은 2030년까지 세계에서 생산되는 최첨단 로직 칩 중 20%를 미국산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기업은 TSMC뿐만이 아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앰코(Amkor)는 애리조나주에 미국 최대 규모 선진 반도체 패키징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상무부는 2024년 12월 암코에 4억 700만 달러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팹21에는 패키징 시설이 없어 칩을 생산하는 TSMC와 후공정을 담당하는 앰코 연계로 애리조나주 반도체 제조 공정이 효율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