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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도…부활한 화웨이, 中서 아이폰 추격

미국은 중국 반도체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특정 기업과 제조사에 엄격한 무역 규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 본사를 둔 대형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며 규제를 회피하여 번영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중국 국영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지난 1월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가 2024년 11월 중국 내에서 출하한 대수는 304만 대로 전년 동월 577만 대에서 47.3% 감소했다. 또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해외 제조사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4,200만 대로 이 역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구체적인 브랜드명을 거론하지 않고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라고 했지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아이폰이기 때문에 하이클래스 스마트폰 분야에서 화웨이가 부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어 애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싱가포르 기술 분석 기업인 카날리스(Canalys)가 2024년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00달러 이상 하이클래스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중국 내 출하는 2024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애플의 중국 아이폰 출하 대수는 2024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여전히 중국 하이클래스 스마트폰 시장 52%라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지적됐다.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걸 받아들여 중국 내에서는 이례적인 아이폰 가격 인하 캠페인이 1월 4∼7일까지 개최됐다. 캠페인에서는 주력 모델 스마트폰에 68.50달러 할인이 적용됐으며 중국 경제 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신중한 소비자 지출 태도를 공략하는 게 기대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 측 기술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AI 연구 등에 활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을 진행하는 등 제재를 회피하는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또 2024년 8월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 지원을 받아 신규 사업 확대와 이익 증대에 성공했다.

또 화웨이는 기술 제재 속에서 글로벌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를 연간 수십만 명 육성하기 위한 기술 아카데미를 110개국 3,000개 이상 대학과 협력해 설립했다고 2025년 1월 1일 신년 인사에서 화웨이의 사브리나 멍 CFO가 말했다. 멍 CFO는 화웨이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암흑, 불확실성, 패배를 경험했지만 동시에 계속해서 기적을 일으키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왔다며 AI, 칩 개발, 하모니OS에서의 성과를 2024년 성공으로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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