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페이스북에서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2016년부터 독립기관을 통한 팩트체크를 실시했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로 목표했던 표현의 자유를 너무 많이 저해하게 됐다며 마크 저커버그 CEO는 독립기관을 통한 팩트체크를 중단하고 엑스가 채택한 커뮤니티 노트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가 앞으로 취할 행보에 대해 저커버그는 표현의 자유와 플랫폼상에서 발언권을 주는 원점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고 표현하며 스레드에 간단히 정리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향후 움직임은 먼저 팩트체크를 커뮤니티 노트로 대체하며 우선 미국부터 시작한다. 둘째 메타 콘텐츠 정책을 단순화하고 이민자와 젠더 등 주류에서 벗어난 주제에 대한 제한을 철폐한다. 셋째 불법이며 중대한 정책 위반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고 필터링 시 높은 신뢰성을 요구 그러니까 삭제 기준을 높여 검열 실수 대부분을 제거하도록 정책 적용 방식을 변경한다.
넷째 시민적 콘텐츠 부활. 사람들이 다시 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받았기에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유지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에 단계적으로 되돌릴 예정이다. 5번째 콘텐츠 심사를 담당하는 신뢰와 안전 및 콘텐츠 모더레이션 팀을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한다. 편향된 직원이 콘텐츠를 과도하게 검열한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6번째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협력해 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추궁해 추가 검열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 미국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헌법적 보호를 하고 있으며 외국 정부의 과도한 검열 경향에 맞서는 최선의 방법은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커버그는 스레드에서는 내용을 상당히 축약했지만 연설에서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중국에서 검열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는 엑스가 법원 판사로부터 가짜뉴스 확산 계정을 삭제하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향후 메타 행보에 대해 저커버그는 올바르게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고 복잡한 시스템이라 결코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중요한 한 걸음이며 자신은 다음 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메타 측 발표를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며 그들은 긴 여정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메타 최고글로벌정책디렉터인 조엘 캐플런은 트럼프는 기업에 검열을 강요하기는커녕 오히려 표현의 자유의 지지자라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