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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스토니아 간 해저 송전 케이블에서 대규모 장애 발생

12월 25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중요 해저 송전 케이블 Estlink 2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송전 능력이 65% 이상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발트해 지역에서 연이은 인프라 시설 공격이 의심되는 가운데, 핀란드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핀란드 국영 송전 운영 회사인 핀그리드(Fingrid)는 12월 25일 12시 26분 Estlink 2에서 예기치 않은 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장애는 10시 26분 발생했으며 설비 송전 능력은 1,016메가와트에서 358메가와트까지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핀그리드는 이 장애로 인한 핀란드 국내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하며 송전 시스템 운영 상황과 전력 공급은 국경 연계선 고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그리드 측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장애 원인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핀란드 페테리 오르포 총리는 엑스에서 크리스마스 중임에도 당국은 사태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발트해 지역에서는 최근 전력 케이블과 가스 파이프라인, 통신 케이블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어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핀란드와 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해저 통신 케이블의 파손은 중국 국적 선박이 고의로 닻을 내려 끌면서 항행한 게 원인이 아닌가 의심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 지시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핀그리드는 상황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간 또 다른 송전 케이블인 Estlink 1은 정상 가동 중이며 양국 간 전력 융통은 부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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