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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美 정부에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 저지 요청했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오픈AI 영리 기업화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새롭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도 미국 정부에 오픈AI의 영리 기업화를 저지하도록 요청했음이 밝혀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설립된 오픈AI는 현재 비영리 연구 기관인 OpenAI Inc.와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영리 법인 OpenAI Global LLC 2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영리 연구 기관이 영리 법인을 관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오픈AI 샘 알트만 CEO는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기업이 되려면 매력적인 AI 제품을 계속 개발해야 하며 그러려면 연구개발에 자금을 계속 투자해야 하고 이를 위해 비영리 단체로서의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된 오픈AI가 어느새 영리 기업이 되어버렸다며 줄곧 불만을 토로해왔으며 지난 2월 말에는 오픈AI를 고소했다. 머스크는 오픈AI를 비영리 조직으로, 그 기술을 오픈소스로 유지한다는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지만 오픈AI는 머스크가 주장하는 설립 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후 머스크 측 소송은 한 차례 취하됐지만 지난 8월 머스크는 다시 오픈AI를 고소했다. 이 소송에서 머스크는 12월 오픈AI의 영리 기업화 금지 명령을 법원에 신청하고 있다.

새롭게 머스크와는 별개로 메타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롭 본타에게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 계획을 저지하도록 요청했음이 밝혀졌다. 메타는 지난 12월 2주차 본타 법무장관 사무실에 서한을 보내 자선 사업으로 쌓아온 자산을 잠재적으로 막대한 사익을 위해 사용하는 걸 법률에 어긋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오픈AI의 영리 기업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서 메타는 오픈AI의 영리 기업화 문제에 있어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 시민 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있다며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 기업화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음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선 2023년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케이지 파이트를 기획했던 걸 고려하면 믿기 힘든 일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메타는 오픈AI의 영리 기업화가 실현된다면 실리콘밸리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기술 스타트업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오픈AI 브렛 테일러 이사장은 동사 비영리 이사회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전 인류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을 확실히 하는 사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확보해 수탁자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메타는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오픈AI의 상업적 성공을 방해할 경쟁상의 이유가 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 AI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시스턴트로 만들려 한다. 또 저커버그 CEO는 AI 슈퍼 인텔리전스를 구축하고 싶어 하며 오픈AI는 그 실현에 있어서도 경쟁 관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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