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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상승한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했다

지난 12월 5일,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역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탄생, 비트코인 ETF의 수요, 2024년 4월 반감기 등 요인이 있다고 한다.

12월 5일은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해 암호화폐 역사에서 큰 이정표가 된 날이 됐다. 1월 1일 시점에서 1비트코인당 4만 4,000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단 11개월 만에 120%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큰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겹쳤다고 한다. 그중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이는 게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내세웠으며 당선 직후 비트코인이 당시의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비트코인 투자자는 트럼프 후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으로 암호화폐 기업 CEO이자 암호화폐 진흥파로 유명한 폴 애트킨스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트럼프 후보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감독 책임자로 페이팔 출신 실업가 집단 페이팔 마피아 중 1명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색스를 기용했다. 색스는 미국을 AI와 암호화폐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기 위한 정책 지도를 담당할 예정이다.

2024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1월 10일 SEC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 투자 펀드(ETF) 11건 신청을 승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가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되면서 이전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았던 개인 투자자나 연금 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에 접근하기 쉬워졌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ETF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2024년에만 320억 달러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되는 게 4월에 찾아온 비트코인 반감기다. 비트코인에서는 21만 블록이 생성되는 4년에 한 번,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업데이트가 실시되며 이를 반감기라고 부른다. 2024년 4월 중순 반감기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감액됐다.

반감기가 되면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공급이 감소하고 1개당 희소 가치가 높아진다. 그래서 반감기가 일어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련의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보도에선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건 통화와 정부 불안정성을 리스크 헤징하는 대상으로 합리적이지만 채굴을 통해 블록체인의 보안을 담보하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채굴자에게 할당하는 모델에는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사용자에 따르면 채굴의 중앙집중화가 진행되면 51%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트코인은 일정한 가격 성장을 유지할 수 없어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채굴을 계속할 인센티브가 떨어진다, 양자 컴퓨팅으로 비트코인 암호화가 해독되어 네트워크 전체가 즉시 파괴된다, 세계 정세 불안정성이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이어져 채굴에 의한 인센티브가 낮아진다는 등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한편 양자 컴퓨터 고성능화는 확실히 과제지만 비트코인에는 이미 완화 대책이 포함되어 있다.

디지털 자산 조사 기업 CCData에 따르면 현물 거래와 파생 상품 거래를 합친 암호화폐 거래량은 2024년 11월에 처음으로 10조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참고로 2011년에는 비트코인이 4달러를 넘기만 해도 화제가 됐으며 비트코인 가치가 얼마나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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