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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동영상 생성 AI 소라…조기 액세스 권한 유출

오픈AI는 지난 2월 발표한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일부 동영상 크리에이터 등에게만 조기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런 소라에 대한 조기 액세스 권한을 취득한 누군가가 소라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론트엔드를 만들어 유출했다.

11월 26일 오픈AI의 이중성과 아트워싱 전략에 항의하는 그룹인 소라 PR 퍼펫(Sora PR Puppets)이 소라 조기 액세스 권한을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누구나 소라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를 제작해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이 프론트엔드를 조사한 AIPRM 엔지니어(Tibor Blaho)는 이건 진짜 같다며 초기 테스터가 허깅페이스를 이용해 오픈AI 소라에 대한 액세스를 유출했다면서 오픈AI 소라 API 엔드포인트를 사용해 허깅페이스 공간 환경 설정에서 하드코딩된 요청 헤더와 쿠키를 포함한 동영상 생성을 다운로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게시했다.

소라 프론트엔드는 지금은 셧다운됐으며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프론트엔드를 이용한 보도에선 짧은 텍스트 설명만 입력하면 어떤 사용자든 최대 1080p 풀 HD 해상도로 10초 정도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었다며 대기열은 상당히 길었지만 엑스 여러 사용자가 샘플을 업로드하는 데 성공했으며 대부분에 오픈AI 워터마크가 부착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유출된 소라 프론트엔드를 셧다운하기 위해 동영상 크리에이터에게 배포한 모든 조기 액세스 권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지적도 있다. 참고로 소라 조기 액세스 권한이 중단된 건 프론트엔드가 공개된 후 3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한다.

소라를 유출한 그룹은 오픈AI가 소라 조기 액세스 권한을 취득한 크리에이터에게 압력을 가해 소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만을 퍼뜨리도록 유도하고 크리에이터 업무에 대해 공정한 보수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티스트 수백 명이 소라 조기 액세스를 통해 1,500억 달러짜리 기업을 위해 무급으로 버그 테스트, 피드백, 실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 조기 액세스 프로그램은 창의적인 표현이나 비판보다는 오히려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기재했다.

또 오픈AI가 조기 액세스 사용자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해당 단체에 따르면 소라로 생성된 동영상은 SNS 등에 게시되기 전에 오픈AI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AI 기술을 예술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며 애초에 반대한다면 아마도 이 프로그램에 초대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동의할 수 없는 건 오픈AI 프로그램 운영 방식과 공개될 수 있는 릴리스를 앞두고 이 도구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픈AI가 더 개방적이고 아티스트에게 더 친숙하며 홍보 활동을 넘어 예술을 지원하게 되기를 바라며 이를 세계에 공개한다고 기재했다.

당초 이 그룹은 멤버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1월 26일 동 그룹 이념에 동의하는 이들의 서명을 공개했다. 현재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134명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소라는 아직 연구 프리뷰 단계에 있으며 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창의성과 강력한 안전 대책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알파 버전에 참여한 아티스트 수백 명이 소라 개발에 참여하고 새로운 기능과 안전 조치 우선순위 설정에 협력해 줬다면서 참여는 자발적이며, 피드백 제공이나 도구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는 이런 아티스트에게 무료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며 보조금, 이벤트,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AI가 강력한 창작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소라를 유용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또 조기 액세스에 참여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소라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소라에 관한 기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 외에는 오픈AI에 대해 어떤 의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책임감 있게 사용한다는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오픈AI가 어떤 정보를 기밀 정보로 간주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그 밖에 오픈AI가 소라를 할리우드에 팔고 있다고 보도됐지만 아직 오픈AI와 대형 제작사 간 제휴가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업계에선 지난 9월 런웨이(Runway)가 존윅 시리즈 제작사인 라이온게이트(Lionsgate)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회사 작품에서 맞춤형 동영상 모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스태빌리티AI는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을 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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