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공동 창업자이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게리 왕(Gary Wang)에 대해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3년간 감시 조건부 석방을 판결했다. 그는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내 사기 적발 작업에 협조했으며 검찰도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게리 왕은 고등학생 시절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를 처음 만났으며 이후 MIT에서 함께 학업을 이어갔다. 그들은 함께 암호화폐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FTX를 설립하게 됐다.
2022년 FTX가 파산 후 왕은 주요 경영진 중 가장 먼저 체포됐다. 이후 샘 뱅크먼-프리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뱅크먼-프리드가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계정에 특별 권한을 부여했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지난 3월,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 중이다.
판사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 게리 왕에게 3년 감시 조건부 석방을 결정했다. 첫 번째는 검찰에 대한 협력. 왕은 정부 조사에 협조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사기 행위를 탐지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했다. 2번째는 책임 기간이 짧다는 것. 왕은 샘 뱅크먼-프리드 사기 행위를 다른 경영진보다 늦게 인지했으며 과실 책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평가됐다.
게리 왕은 석방 후에도 정부와 협력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사기 방지를 위한 기술적 기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은 그가 자발적으로 조사에 협력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암호화폐 산업 투명성 확보와 시장 정화 노력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