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가 엑스 의회 관계자 계정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민주당 의원 게시물이 2,000만 회 이상 조회되는 경우는 전혀 증가하지 않은 반면 공화당 의원 바이럴 게시물은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엑스 상원의원, 하원의원, 의회위원회 계정 상위 100개를 대상으로 최근 몇 개월간 동향을 조사했다. 전체 조회 수가 감소 추세에 있어 엑스가 플랫폼으로서의 정치적 영향력과 유용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트위터 시절에 비해 엑스가 된 이후에는 주목을 받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민주당 의원에 비해 공화당 의원이 더 쉽게 바이럴되는 상황이라고도 보고했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하반기에는 2,000만 뷰 이상 게시물은 민주당 8건, 공화당 5건이었으며 올해 상반기는 민주당 3건, 공화당 19건, 7월~10월 사이에는 민주당 6건, 공화당 29건이었다.
가장 많이 확산된 건 공화당 짐 조던 하원의원의 민주당이 통치하는 필라델피아는 안전하지 않다는 게시물로 1억 1,000만 뷰를 기록했다. 다만 게시물에 사용된 영상은 조던 의원이 직접 촬영한 게 아니라 범죄 관련 컨설턴트(Dapper Detective)가 게시한 것이다.
Protect our ducks and kittens in Ohio! pic.twitter.com/YnTZStPnsg
— House Judiciary GOP 🇺🇸🇺🇸🇺🇸 (@JudiciaryGOP) September 9, 2024
조던 의원은 오하이오 주 오리와 고양이를 지키자는 게시물로도 8,700만 뷰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가 TV 토론회에서 한 오하이오 주에서 아이티 이민자가 개와 고양이를 먹었다는 근거 없는 발언에 편승한 것이다.
팔로워 수 조사에서도 공화당 의원이 수를 늘린 반면 민주당 의원은 텍사스 주 콜린 올레드 상원의원이 팔로어 3만 5,000명을 확보한 것 외에는 두드러진 증가가 없었다고 한다.
또 다른 보도에선 워싱턴 포스트 기사가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친분이 있어 경쟁자인 민주당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정리하면서 보수파 관심이 높아진 건 과거 트위터를 운영했던 진보파가 머스크 인수 후 쫓겨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가 머스크에 불만을 갖고 있어 직원이 머스크를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도 언급했다.
다만 베조스가 공화당 지지자인 머스크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베조스가 공화당 및 머스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베조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워싱턴 포스트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기사를 게재하지 말도록 압박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이로 인해 워싱턴 포스트 구독을 취소하는 이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