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같은 설치류가 가끔 내는 초음파가 주변 입자에 영향을 미쳐 냄새 물질을 한데 모으는 성질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냄새 물질을 모아서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설치류가 인간 가청 범위를 넘어서는 초음파를 낸다는 사실은 195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이 소리는 구애 행동을 위해 낸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버팔로 대학 생체음향학 연구팀이 선행 연구를 조사한 결과 설치류 구애 행동과 초음파 발생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설치류가 초음파를 낸 직후 즉시 냄새를 맡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한다.
이런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음향학적 관점에서 고찰을 진행했으며 설치류가 내는 초음파에는 공기 중 입자를 한데 모으는 효과가 있어 이를 통해 주변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게 만드는 게 아닌가 추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변 입자를 한데 모아 후각 기관에 고농도 페로몬이 침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행동은 알고 있는 스케일과는 동떨어져 있어서 마치 제다이 쥐를 관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가설은 아직 실험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설치류 발성을 의사소통과 연결 짓고 불안이나 인지 프로세스 모델로 활용하는 선행 연구가 있다고 하는데 만일 가설이 입증된다면 이런 선행 연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가설이 맞다면 후각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