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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훌루, 앱스토어 통한 구독 가입 중단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훌루가 앱스토어 인앱 결제를 통한 구독 가입을 중단했다. 앞으로 iOS 앱에서 새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는 웹사이트에서 유료 회원 가입을 한 뒤 앱에서 로그인해야 한다.

애플은 오랫동안 앱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한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해 사용자가 인앱 결제를 통해 직접 구독에 가입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 인앱 결제를 통한 구독의 경우 서비스 사업자가 애플에 수수료 15~30%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로부터 불만이 있었다.

집단소송과 규제기관 조사를 받아 2022년부터는 잡지, 도서, 신문, 음악이나 영상 등 구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리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앱 내에 외부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포함하는 게 허용되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2024년 1월에는 iOS 앱에 인앱 결제 외 결제 시스템으로의 링크를 포함하는 것도 허용됐다.

10월 중순 많은 인터넷 사용자가 디즈니+와 훌루 iOS 앱을 통한 구독 가입 옵션이 삭제됐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신규 사용자는 iOS 앱에서 직접 구독에 가입할 수 없으며 외부 웹사이트에서 가입하도록 안내된다.

현재 디즈니+나 훌루 헬프센터에서도 앱스토어를 통한 신규 가입 또는 재가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신규 사용자는 먼저 외부 웹사이트에서 디즈니+ 또는 훌루 계정을 만들고 그 다음 iOS 앱에서 로그인하면 이전과 같이 애플 기기에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다만 이미 앱스토어 인앱 결제를 통해 구독에 가입한 사용자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새로운 결제 방법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디즈니는 10월 17일부터 디즈니+와 훌루 가격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보도에선 인앱 구매 폐지도 스트리밍 수익을 늘리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디즈니는 앱스토어를 통한 구독 가입을 폐지한 첫 번째 기업은 아니다. 이미 스포티파이는 앱스토어를 통한 결제를 중단했다. 또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 또는 재가입 사용자가 앱스토어를 통해 구독에 가입할 수 없도록 했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 고객에게도 앱스토어에서 결제 방법을 변경하도록 통지하기 시작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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