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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테슬라 FSD 조사 시작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일부 차량에 풀 셀프 드라이빙(FSD. Full Self-Driving)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FSD는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어 리콜 대상이 되거나 FSD에 관한 테슬라 측 설명이 증권 사기·전신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혹으로 법무부가 조사를 시작하는 등 화제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테슬라 FSD에 관한 새로운 조사를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 당국인 미국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시작했다.

10월 18일 NHTSA는 2023년 테슬라 FSD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이 일으킨 충돌 사고 4건에 관한 보고를 받아 테슬라 FSD 대응 차량 240만 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NHTSA 예비 평가는 해당 국이 차량 안전에 대해 부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할 경우 차량 리콜을 요구하기 위한 첫 단계가 된다.

NHTSA가 받은 보고는 FSD 사용 중 발생한 충돌 사고 4건에 관한 것이다. 이 사고는 태양광이나 안개, 공기 중 먼지 등으로 인해 도로 시야가 악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NHTSA에 따르면 보고된 충돌 사고 4건 중 하나는 2023년 11월 미국 애리조나 주 림록에서 발생한 보행자가 2021년형 모델 Y에 충돌해 사망한 사고다. 보고된 충돌 사고 4건 중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 1건뿐이다.

NHTSA 조사 대상은 FSD에 대응하는 2016~2024년 제조 모델 S 및 모델 X, 2017~2024년 제조 모델 3, 2020~2024년 제조 모델 Y, 2023~2024년 제조 사이버트럭이며 총수는 240만 대에 이른다고 한다.

NHTSA는 이번 조사에서 FSD의 도로 시야 불량 상황을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심사한다. 또 NHTSA는 도로 시야가 나쁜 상황에서 FSD가 보고되지 않은 충돌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는지 시야가 나쁜 상황에서도 FSD가 작동하도록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는지 등도 심사할 예정이다. NHTSA는 이 조사에서는 이런 업데이트 타이밍, 목적, 기능, 테슬라 안전성에 대한 영향 평가를 심사한다고 말했다.

FSD 관련 사망 사고는 지금까지 적어도 2건 발생했으며 그 중 하나가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충돌 사고이고 다른 하나는 2024년 4월 시애틀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다.

업계 전문가 중에는 테슬라 FSD가 카메라만으로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점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차량에는 카메라 백업이 될 만한 센서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 시야가 나쁜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시장조사기업 글로벌데이터 측은 “기상 조건은 카메라 촬영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규제 환경이 이에 틀림없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차량에는 카메라 이외 센서가 탑재되어 있던 과거가 있지만 머스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카메라 이외 센서를 배제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테슬라는 2024년 10월에 로봇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을 발표했지만 이 사이버캡도 카메라만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센서로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데이터 측은 이 점이 사이버캡 출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NHTSA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FSD에 관한 조사를 이전에도 실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이 일으킨 충돌 사고 수백 건과 사망 사고 수십 건이 오토파일럿과 FSD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대응하는 형태로 테슬라는 2023년 말에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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