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최근 몇 달간 테스트해 온 슬립 타이머와 재생 속도 미세 조정,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 새 미니 플레이어 같은 기능을 정식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슬립 타이머는 지정된 시간이 경과한 뒤 동영상 재생을 종료하는 기능이다. 화면 하단에서 위로 스와이프해 메뉴를 불러온 뒤 슬립 타이머(Sleep timer)를 탭하면 된다. 동영상 재생을 종료할 시간을 10분, 15분, 20분, 30분, 45분, 1시간, 동영상 끝에서 선택할 수 있다. 타이머 작동 중에는 화면 하단에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또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 미니 플레이어는 지금까지 화면 하단에 바 형태로 표시됐지만 새로운 버전에서는 PIP처럼 기존 화면 위에 겹쳐서 표시된다. 플레이어는 화면상 어디든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재생 속도는 지금까지 0.25배속에서 2배속까지 0.25 단위로 조절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0.05 단위로 더욱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는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영상과 음성에 손을 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카메라로 촬영이라는 라벨이 유튜브에 도입됐다. 이를 통해 생성 AI나 CG로 만들어진 영상과 실제 영상을 구별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콘텐츠 출처를 보증하는 C2PA 규격에 맞는 카메라로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올리면 유튜브는 C2PA 기반 메타데이터를 감지해 동영상 설명란에 카메라로 촬영이라는 라벨을 부여합니다. 시청자는 설명란에서 카메라로 촬영 라벨을 확인할 수 있어 동영상이 손대지 않은 것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C2PA는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오픈AI 등 여러 기술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단체로 콘텐츠에 AI 사용 이력이나 작성자 정보를 부여하는 콘텐츠 크리덴셜(Content Credentials) 등 규격을 제정해 기술 기기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콘텐츠 크리덴셜이 채택된 라이카 M11-P라는 카메라가 등장했으며 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는 콘텐츠 크리덴셜에 기반한 메타데이터가 부여된다.
유튜브에 따르면 카메라로 촬영 라벨이 부여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특수 카메라나 소프트웨어 또는 모바일 앱 등 C2PA(버전 2.1 이상)를 지원하는 도구를 사용해 영상을 촬영해야 한다고 한다. 또 영상 출처를 추적할 수 없게 하는 편집, 예를 들어 C2PA 대응 영상을 C2PA 비대응 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처리를 하면 라벨 부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카메라로 촬영 라벨은 C2PA 창립 멤버인 트루픽(Truepic) 협력으로 구현됐다. 트루픽은 카메라로 촬영 라벨을 붙인 첫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업로드된 동영상(Me at the zoo)과 같은 장소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한편 유튜브는 카메라로 촬영 라벨은 크리에이터가 C2PA 기술을 사용해 영상을 촬영한 경우에만 표시되는 것이며 표시되지 않았다고 해서 음성이나 영상이 편집됐다는 건 아니라고 보충 설명했다. 또 편집된 영상을 C2PA 대응 카메라로 촬영해 카메라로 촬영 라벨이 부여될 위험이 있음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