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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 “中이 폭스콘 아이폰 공장 직원 구금”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 제조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폭스콘(Foxconn)은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공장에서 일하는 대만인 직원 4명이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대만 당국이 발표했다.

대만에서 대중국 관계를 관리하는 대륙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정저우시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대만인 직원 4명이 현지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는 것. 대만인 직원은 배신 행위와 유사한 죄로 고발됐다는 이유로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고발 내용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아이폰 공급망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해당 지역은 아이폰 시티(iPhone City)라고 불린다. 아이폰 시티에서는 2022년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에 불만을 품은 폭스콘 직원이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2022년 출시된 아이폰 14 프로 생산량이 600만 대 감소하는 등 제조를 위탁한 애플에게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

대륙위원회는 폭스콘이 직원 행동과 관련해 어떤 경제적 손실도 입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폭스콘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대륙위원회는 중국 당국 혐의가 기이하다며 부적절한 구금은 중국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크게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에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할 걸 요구했다.

대륙위원회는 2024년 6월 중국 여행 경보 수준을 상향 조정하고 대만인에게 불필요한 중국 여행을 자제하도록 통보했다. 대륙위원회는 중국 정부의 국가 안보법 강화로 인해 대만 국민이 불법적으로 구금되거나 심문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완고한 분리주의자를 처벌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는 대만 독립파에 대해 최고형으로 사형을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새 지침 발표 몇 달 뒤 중국 당국이 폭스콘 대만인 직원을 구금했기 때문에 대륙위원회는 새 방침이 중국에서 일하는 대만인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만 대중국 협상 창구 기관인 해협교류기금회는 폭스콘과 구금된 대만인 가족과 면회·지원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투자를 장려하고 싶다고 말하며 상하이 시정부는 지난 8월 가장 시급한 경제적 과제로 애플 체인 공동화를 꼽았다. 애플 체인 공동화란 애플이 제조 거점 일부를 인도나 베트남 등 중국 이외 국가로 이전하고 있는 걸 의미한다.

한편 중국에 거점을 둔 해외 기업은 최근 중국 정부의 직원 구금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호주인 저널리스트 첸 레이는 2020년 8월 구금되어 2023년 10월 석방될 때까지 3년 이상 구금되어 있었다.

한편 영국과 미국 정보 기관은 인민해방군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 대만 침공을 시작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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