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마크 주커버그는 왜 스마트 글라스가 스마트폰 대체한다고 생각할까

메타 개발자 콘퍼런스인 메타 커넥트 2024(Meta Connect 2024) 기간 중 인터뷰에 응한 마크 주커버그 CEO는 왜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 열정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주커버그 CEO는 메타가 개발한 스마트 글라스 오리온(Orion) 프로토타입에 대해 모바일 플랫폼과의 관계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다며 우린 모바일이 아닌 웹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큰 플랫폼 하나 이동을 경험했다며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초기 소셜 미디어와 거의 같은 시기에 등장했기 때문에 그 플랫폼 이동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게 아닌 우리는 웹이 있지만 모바일은 그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모바일에는 장단점이 있으며 컴퓨팅에는 연속성이 있고 이제는 언제나 휴대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가 있어 그건 훌륭한 일이지만 그것은 작고 다른 상호작용에서 당신을 멀어지게 한다며 이는 좋은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컴퓨터에서 모바일로의 이동이 있었듯 모바일이 종착점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우리가 더 안정된 회사가 되기 시작하고 모바일에서 발판을 굳히고 폐업 등 명확한 전망이 없어졌을 때 자신은 좋아, 미래에 실현될 것 같은 걸 위해 씨앗을 뿌리기 시작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은 이미 정의되고 있었다며 2012년, 2014년까지 그 플랫폼을 정말 의미 있는 형태로 만들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따라서 메타는 몇 가지 실험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의 이동이 있었듯 미래에는 새로운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럼 그건 뭘까 생각했고 그 가장 간단한 답이 오리온에서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다고 말하며 기존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이동을 경험한 메타만의 착상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으로 스마트 안경에 주목했음을 밝혔다.

더 나아가 주커버그 CEO는 오리온에 대해 오리온은 기본적인 기능을 2가지 갖춘 스마트 안경이라면서 하나는 홀로그램을 세계에 배치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장소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실제적인 존재감을 실현하는 것이며 물리적으로 누군가와 함께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했던 것처럼 가상 게임 등을 불러오거나 함께 작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커피숍에 앉아 다양한 모니터 워크스테이션 전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비행기를 타고 있을 때나 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을 때 풀스크린 영화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우수한 컴퓨팅과 완전한 존재감이 있어 어디에 있든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감각을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리온이 AI에게 이상적인 기기라는 점. 그 이유는 안경이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자신이 듣고 있는 걸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안경은 미묘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귓가에 말을 걸거나 안경에 표시되는 무음 입력은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으며 주변 세계에서 사람을 멀어지게 하지 않는다. 그는 이 모든 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메타가 이 분야에 착수했을 때 홀로그램이 AI보다 먼저 실현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실제로는 홀로그램 기술이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되기 전에 AI 기능이 실현 가능한 게 됐다면서 이는 흥미로운 운명의 장난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에는 안경을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사람이 10억~20억 명이나 있다면서 이런 안경 사용자를 다음 10년 동안 스마트 안경 사용자로 바꾸고 최종적으로는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이들도 스마트 안경을 쓰게 될 것이라는 게 메타 측 전망이다.

하지만 메타는 홀로그램을 할 수 있는 평범해 보이는 안경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가 취한 해결책이 에실로룩소티카와의 제휴였다. 에실로룩소티카와의 제휴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콘텐츠를 캡처할 수 있는 카메라, 마이크, 우수한 오디오를 갖춘 평범한 외관 안경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주커버그 CEO는 말했다.

주커버그 CEO가 말하는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고 콘텐츠를 캡처할 수 있는 카메라, 마이크, 우수한 오디오를 갖춘 평범한 외관의 안경이란 메타와 레이밴이 공동 개발하고 에실로룩소티카가 안경 글라스 부분을 제공하는 레이밴 메타(Ray-Ban Meta)다. 다만 현재 스마트 안경에 가장 중요한 기능은 AI라고 주커버그 CEO는 언급했으며 메타 AI에 접근할 수 있는 레이밴 메타는 완전한 홀로그래픽 안경을 구축하는 도중에 있다고 표현했다.

주커버그 CEO는 오리온을 차세대 수십억 명 규모 컴퓨팅 플랫폼의 전형적인 비전임이 틀림없다고 표현했지만 오리온은 최종적으로 일반 사용자를 위해 판매되지는 않았다며 이에 대해 처음에 오리온은 소비자용 제품이 될 예정이었지만 처음부터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했다면서 제품이 완성되어도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기에는 좀더 작고 좀더 밝고 좀더 해상도를 높이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억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오리온 버전 2가 아마도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리온을 비롯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는 메타 AR/VR 개발 부문인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은 2022년 6월 이후 매월 1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그런 리얼리티랩이 오리온 개발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들였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주커버그 CEO는 50억 달러 이상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리티랩 전체에서 한동안 예산 모든 게 AR과 MR에 향해졌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지만 실제로 스마트 안경 프로그램 예산이 AR과 MR 관련 프로그램보다 더 큰 예산이 배정됐다고 과거 공언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스마트 안경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지만 AI에 질문하는 것만으로 모든 게 실행 가능하게 되면 꽤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커버그 CEO는 말했다. 다만 AI 진화 혜택을 받는 건 스마트 안경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그는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커버그 CEO는 엑스와의 경쟁이나 AI 훈련 데이터와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 EU 규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