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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용 메시지앱 고스트 해체‧50명 이상 체포했다

유로폴과 호주를 포함한 9개국 법 집행 기관이 9월 18일 마약 밀매나 자금 세탁 등 조직 범죄에 사용되던 암호화 통신 플랫폼 고스트(Ghost)를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고스트는 고도의 보안과 익명성을 갖춘 메시지 앱으로 3중 암호화와 메시지를 송수신자 양쪽 기기에서 자동으로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 앱을 통해 전 세계 수천 명이 매일 1,000건에 이르는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범죄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구독 요금은 6개월에 2,350달러로 개조된 스마트폰과 기술 지원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이었다.

고스트를 운영하던 회사 소유자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었고 서버는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에 설치됐으며 금융 자산은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고스트를 단속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 체제가 구축됐다.

이렇게 해서 2022년 3월 유로폴이 설립한 작전 태스크포스(OTF)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9개국 경찰 기관이 참여했다. 또 지난 1월에는 프랑스와 미국 당국이 공동 수사팀(JIT)을 결성하기도 했다.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일련의 수사와 일제 단속을 통해 호주에서 38명, 아일랜드에서 11명, 캐나다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1명씩 모두 51명이 체포됐으며 무기, 마약, 100만 유로를 초과하는 현금이 압수됐다. 수사가 계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체포가 예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체포자가 나온 호주에서는 호주 연방 경찰(AFP)이 실시한 크라켄 작전을 통해 수색 영장 71건이 집행됐고 불법 총기 및 무기 25점, 불법 약물 200kg이 발견됐다.

또 앱 관리자였던 제이 제 윤 정(Jay Je Yoon Jung) 등 주범 5명은 5건 혐의로 기소됐으며 모두 26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당국에 따르면 정은 2017년 범죄 목적으로 고스트를 개발했다고 하지만 그는 시드니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정은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2024년 11월 재판이 재개될 때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유로폴 측은 범죄 네트워크가 어디에 숨더라도 공동 노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전세계 9개국 법 집행 기관이 유로폴과 함께 심각한 조직 범죄의 생명선이었던 도구를 해체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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