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700kg 식량을 탑재할 수 있는 1회용 무인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드론은 합판 재질을 써서 저렴하고 사용한 다음에는 그대로 폐기하는 걸 상정하고 있다. 항공기에서 투하해 목적지까지 비행하기 때문에 자력으로 이륙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드론을 물자 수송에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자동차나 항공기를 이용한 운송은 장비 구입이나 유지 비용이 높고 일손을 필요로 한다. 반면 무선 조종이나 자율 비행을 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라면 지금보다 인원 절감이 가능하다. 더구나 1회용일 만큼 저렴한 기체라면 운송도 편도로 끝난다.
기체 개발을 맡은 건 로지스틱글라이더(Logistic Gliders)라는 기업이다. 시험 기체는 보통 상상하는 드론이 아니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글라이더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한 모양새다. 또 크기에 따라 LG-1K, LG-2K 2가지 기체가 있지만 모두 수백 달러로 공급 가능하다고 한다.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물자 배송은 아마존 같은 민간 분야 기업도 일찌감치 실현을 목표로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배송 빈도나 항속거리 등에 문제가 있어 지금까지는 물류에 큰 변화를 미치는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군용이라면 물자 보급을 할 때 글라이더를 투하할 수 있다. 지금까지보다 더 멀리까지 물자를 나를 수 있다는 장점도 기대할 수 있다. 로지스틱글라이더 측은 미 해병대와 계약해 1회용 드론 시험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만일 미래에 이 같은 기종이 채택된다면 인도적 지원이나 전선에 물자를 보급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