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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려면…감사하는 마음 갖는 게 중요하다”

장수하려면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을 주는 취미 등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간호사 5만 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감사하는 마음과 정신적 고통 위험 감소, 정서적 및 사회적 웰빙 향상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신체적 건강과의 관련성은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미국 고령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는 2016년 4만 9,275명에 달하는 고령 여성 간호사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해 생활과 인생에서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측정했다. 설문에서는 인생에는 감사할 일이 많다, 감사하는 걸 목록으로 만들면 매우 긴 목록이 될 것,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에서 만난 사람과 경험한 일, 상황에 감사할 수 있게 됐다 등 6가지 문장에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2019년 추적 조사를 실시해 응답자 사망률과 사인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응답자 평균 연령은 2016년 시점 79세였으며 2016년 설문에서 2019년 추적 조사까지 4,608명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감사 점수가 상위 33%에 속한 사람은 하위 33% 사람과 비교해 추적 기간 중 사망 위험이 9% 낮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은 모든 사인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감사하는 마음과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더 정확히 정량화하기 위해 사회인구통계 데이터와 병력, 사회 참여와 종교에 대한 관여 정도, 낙관주의 등 감사하는 마음과 겹치기 쉬운 라이프스타일 요인을 통제했다. 이런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도 여전히 감사하는 마음과 사망률 감소의 관련성이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관련성을 조사한 것이며 감사하는 마음이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건 아니다. 보도에선 건강한 사람이 단순히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기 쉬운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건강한 습관을 지키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주로 비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큰 규모와 다양한 그룹을 대상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사망률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하려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감사하는 것에 대해 주에 몇 번 적어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의도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건강한 노화 촉진은 공중 보건상 우선 사항이며 추가 연구를 통해 장수를 증진시키는 심리적 자원으로서의 감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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