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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켓, 발사 후 분해…900개 이상 우주 쓰레기 발생

중국이 8월 6일 발사한 창정 6A 로켓이 저궤도(LEO)에서 분해되어 대량 우주 쓰레기로 이뤄진 쓰레기 구름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사고는 중국 위성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인 G60 스타링크(G60 Starlink) 첫 번째 18개 위성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계획은 인공위성 1,296개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맞먹는 1만 5,000개 인공위성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사로 인공위성은 궤도에 진입했지만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 일부가 우주에서 분해되며 대량 우주 쓰레기가 발생했다.

위성 충돌 회피 플랫폼을 개발하는 슬링샷에어로스페이스(Slingshot Aerospace)는 저궤도 이동 물체 추적을 위한 센서(Horus) 시스템을 통해 로켓 본체와 G60 위성이 있는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일련의 예기치 못한 밝은 물체가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처음 발견된 파편은 50개였지만 이후 새롭게 많은 파편이 발견됐고 우주 쓰레기 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오랩(LeoLabs)에 따르면 최소 700개, 잠재적으로는 900개 이상 파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켓이 분해된 고도는 지상에서 810km 상공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상에서 408km 고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ISS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 우주군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긴급한 위협을 관측하지 않고 있으며 우주 영역 안전과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인 접근 및 충돌 평가(Conjunction Assessment)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성 군집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800km 이하 저궤도 위성군에게는 심각한 위협이다. 파편이 궤도에 남아 있는 기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는 일부 파편은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슬링샷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중국 메가콘스텔레이션 구축을 위한 향후 발사에서도 이번 첫 발사와 같은 수준 파편이 발생한다면 저궤도 우주 쓰레기 수는 용인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이 중국 로켓이 대량 우주 쓰레기를 발생시킨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2022년 11월 12일에는 기상위성을 발사한 또 다른 창정 6A 로켓 상단 부분이 폭발하며 추적 가능한 것만으로도 533개 파편이 궤도에 퍼졌다.

우주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궤도상 쓰레기도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우주 진출에 큰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구를 도는 직경 10cm 이상 쓰레기는 이미 4만 500개, 직경 1mm 이상 쓰레기는 1억 3,000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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