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현재 AI 개발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6월 기준으로 연매출 3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픈AI가 아직 크게 주목받기 전 인텔이 오픈AI 주식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된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받으며 일부 업계에서는 주목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생성형 AI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오픈AI가 일반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22년 챗GPT를 공개한 이후였다.
현재 오픈AI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으로는 많은 투자를 지속해온 마이크로소프트와 AI 전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있다. 하지만 보도에서 접촉한 정보원 4명에 따르면 인텔도 한때 오픈AI 주식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정보원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몇 달 동안 인텔과 오픈AI 경영진은 인텔이 오픈AI 주식 15%를 현금 10억 달러에 구매하는 옵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또 인텔이 오픈AI를 위해 하드웨어를 원가에 제조할 경우 추가로 15%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인텔 임시 CEO였던 밥 스완은 근시일내에 생성형 AI가 시장에 나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래는 무산됐다.
오픈AI가 인텔 투자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텔 데이터 센터 부서는 비용을 들여 AI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정보원은 증언했다.
결국 오픈AI는 챗GPT를 출시하며 AI 업계 선두주자가 됐고 인텔은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는 애초 인텔이 AI 실행에 적합한 GPU가 아닌 CPU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거래 이전부터 AI 주도권 싸움에서 뒤처지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AI가 히트했을 때 인텔은 적절한 프로세서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텔은 AI 프로세서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4월 AI 가속기 가우디3(Gaudi 3)을 발표했다. 가우디3은 AI 학습 성능과 AI 추론 성능 모두에서 엔비디아 AI 전용 GPU H100을 능가한다고 주장하며 팻 겔싱어 CEO는 가우디2와 가우디3에 20개 이상 고객이 있다고 밝혔다.
인텔 측은 자사는 역사적인 속도로 설계와 프로세스 기술 혁신을 완성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으며 향후 AI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구축 중인 제품 라인에 대해 고무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