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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검색 광고‧유료 콘텐츠 도입 검토중?

레딧(Reddit)은 2분기(4~6월) 결산 보고서를 8월 6일 공개했다. 이 결산 보고에서 레딧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젠 웡이 레딧에 검색 광고와 유료 콘텐츠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4년 2분기 레딧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억 8,12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1,010만 달러로 적자였지만 전년 동기 -4,11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레딧 수익이 개선된 한 요인은 광고 수익이다. 2023년 6월 레딧은 API를 유료화해 대부분 서드파티 앱이 서비스 중단을 강요받았다. 사용자로부터 큰 반발을 받은 정책이었지만 레딧은 공식 앱과 웹사이트로의 접속을 늘려 광고 수익을 증가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2024년 2분기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억 5,310만 달러로 총수익 90%를 차지하고 있다.

웡 COO는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광고주가 원하는 성과를 원하는 양과 가격으로 찾을 수 있는 게 중요하다며 광고 1건당 가치 그러니까 광고주가 평균 1,000회 노출당 지불하는 비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광고가 없는 곳에도 광고를 게재해야 한다고 웡 COO는 주장했다.

현재 광고가 없는 곳 중 사용자 눈에 띄기 쉬운 곳 중 하나가 레딧 댓글 내다. 웡 COO는 이미 광고 공간을 댓글 내에 설치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레딧 스티브 허프만 CEO는 레딧 검색 결과 내에 광고 공간을 판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그 이전에 레딧 검색 기능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AI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 결과 페이지를 테스트하고 콘텐츠를 요약하고 추천해 사용자가 레딧상 정보를 더 깊이 파고들고 새로운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허프만 CEO는 말했다.

더불어 허프만 CEO는 유료 콘텐츠 제공도 제안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허프만 CEO는 레딧이라는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며 기존 레딧을 이용해 먹는 것은 아니라며 지금까지 무료로 볼 수 있었던 내용에 페이월을 씌우는 것 같은 정책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레딧 측은 과거 프리미엄 플랜 사용자 전용 서브레딧인 r/goldlounge를 제공해 사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며 앞으로는 독점 콘텐츠나 프라이빗 영역 등을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 서브레딧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유료 플랜 사용자만 볼 수 있는 서브레딧을 만들거나 서브레딧 내에 유료 플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등 아이디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언급한 API 유료화로 많은 사용자와 서브레딧이 레딧에 대해 대규모 항의 활동을 전개했지만 2024년 2분기 레딧 일일 활성 고유 사용자 수는 9,120만 명으로 결과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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