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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90% 확률로 진단 가능?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이 혈액 검사를 통해 90%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인지 기능 검사나 CT 스캔을 사용하는 기존 방법보다 더 높은 정확도다.

연구팀은 기억 장애가 있는 환자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500명은 1차 진료 의사를, 나머지는 전문의를 방문했다. 연구팀은 혈액 검사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그룹별 300명에게 혈액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검사를 뇌척수액 검사나 PET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이 혈액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 내에서 형성되는 pTau217이라고 불리는 타우 단백질을 측정하는 것이다. 타우 단백질은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형성되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의사 진단 결과를 보면 1차 진료 의사 중 알츠하이머병이라고 진단한 경우 오진율은 36%, 알츠하이머병이 아니라고 진단한 경우 오진율은 41%였다. 또 전문의 오진율은 각각 25%와 29%였다.

반면 혈액 검사 오진율은 단 10%에 그쳤다고 한다. 혈액 검사 정확도는 인지 장애 증상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높았고 경도 인지 장애의 경우는 다소 낮아졌다고 한다. 또 가장 초기 단계인 주관적 인지 장애를 가진 환자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가장 낮았다고 한다.

전문가는 이 연구 결과가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혈액 검사는 진단 과정 일부일 뿐이며 인지 기능 검사나 CT 스캔 등 방법과 병행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전문가는 치매가 없는 사람에게서 알츠하이머병 병리를 감지한 경우 현 시점에서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불안 등 심리적 반응 위험이 있다며 또 윤리적 관점에서 예방적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는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이 검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더불어 혈액 검사를 외부 연구소에 의존하지 않고 병원 검사 시스템에 통합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는 이런 혈액 검사를 1차 진료 의사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인종적・민족적 소수자나 저소득층, 농촌 지역민이 검사를 받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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