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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中 AI‧반도체 스타트업 주식 다수 보유중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중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인텔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인텔이 중국 기술 관련 주식을 일부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인텔 투자 부문인 인텔캐피털(Intel Capital)은 중국 기술 스타트업 43개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0년대 초 설립 이래 120개 이상 중국 기업에 투자했다고 한다. 인텔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 중에는 AI와 반도체 등 미국 정부가 투자를 경계하는 분야에 속하는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인텔이 AI 기업인 AI-링크(AI-Link)에 2,000만 달러, 실리콘포토닉스 스타트업인 “노스오션포토닉스(North Ocean Photonics)에 9,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중국에 본사를 둔 AI 기업 16개사와 반도체 기업 15개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인텔은 중국 기술 분야에 일찍이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 시점에 110개 이상 중국 기술 기업에 6억 7,000만 달러, 2015년에는 8개사에 6,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인텔은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는 AI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아이플라이텍(iFlytek)에도 출자했었다. 2015년 이후 인텔은 중국에서 14억 달러 상당 거래를 했지만 이는 개별 거래 합계액이므로 실제 출자 총액은 불명확하다.

인텔은 정치적 압력으로 중국 사업을 분리한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이나 GGV캐피털과는 달리 중국에서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시장에 밝은 투자자는 인텔이 미국에서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놓쳐왔기 때문에 중국 AI 분야에서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 벤처캐피털에서 일하는 익명의 인물은 AI 시대에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인텔캐피털에 긴박감을 만들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텔은 미국에서 AI 분야의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어 있어 뒤처질 수 없어 AI에 자금을 투입할 곳을 전 세계에서 찾아야 하며 중국은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높아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AI와 반도체 등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 새로운 미국 정부 규제에서는 AI와 반도체 제조 기술이 최종적으로 군사 이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중국의 AI 및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기술 분야에 많은 투자를 계속하는 인텔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일부를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규제 영향으로 인텔은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에서의 투자를 대폭 축소했으며 2023년 초 이후 중국에서 완료한 거래 건수는 단 3건에 그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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