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애플워치 업데이트로 심박수 측정 정확도 악화” 주장 법원 제출

애플워치에 탑재된 심박수 측정 기능에 대해 여러 의사가 업데이트로 인해 기능이 제한되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접근이 방해됐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의사가 제출한 의견서는 애플과 의료기기 제조업체 얼라이브코(AliveCor)간 소송과 관련된 것. 얼라이브코는 애플워치용 센서 부착 밴드도 개발했으며 얼라이브코 제품 밴드와 애플워치 심박수 측정 기능을 결합하면 상세한 심전도 측정 등이 가능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출시 초기에는 HRPO(Heart Rate Path Optimizer)라는 심박수 측정 알고리즘을 채택했지만 2018년 출시된 워치OS 5에서 HRPO를 폐지하고 대신 HRNN(Heart Rate Neural Network)와 IRN(Irregular Rhythm Notifications)을 조합한 측정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이 변경으로 인해 얼라이브코 제품의 심전도 측정 앱이 작동하지 않게 되어 얼라이브코는 애플워치 심박수 측정 알고리즘 변경이 독점금지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얼라이브코가 제기한 독점금지법 소송에 대해 애플은 HRNN이 HRPO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주장하며 대응 자세를 보였다. 지난 2월에는 법원이 애플 심박수 측정 알고리즘 변경은 독점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약식 판결을 내렸다.

새롭게 여러 의사는 애플이 심박수 측정 기능을 HRPO에서 HRNN과 IRN을 조합한 것으로 대체하면서 심장 건강 상태 모니터링이 어려워졌다며 애플 측 변경으로 인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접근이 방해됐다고 주장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얼라이브코가 제기한 독점금지법 소송을 계속하도록 요구했다. 현재로서는 애플도 얼라이브코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의사 의견서가 법원에 받아들여지면 소송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애플워치를 둘러싸고 2024년에는 혈중 산소 농도 측정 기능의 특허 침해로 인해 미국 내에서 애플워치 시리즈 9와 애플워치 울트라 2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