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생성한 가상 모델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AI 미인대회인 미스 AI(Miss AI) 결과가 공개됐다. 1위를 차지한 가상 모델 제작자에게는 상금 5,000달러가 수여됐다.
이미지 생성 AI와 텍스트 생성 AI 발전으로 SNS에 얼굴 사진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가상 모델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가상 모델은 상품 광고에 기용되기도 하며 유료 후원자에게만 텍스트나 이미지를 공개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월 1,500만 원 이상을 버는 가상 모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스AI는 가상 모델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로 가상 모델을 위한 유료 콘텐츠 공개 플랫폼인 팬뷰(Fanvue)가 후원하는 월드 AI 크리에이터 어워드(World AI Creator Awards) 일환으로 실시됐다. 미스AI 주최 측은 이 대회를 AI로 생성된 가상 모델에 의한 첫 미인 대회라고 홍보하고 있다.
미스AI에는 SNS에 계정을 가진 가상 모델이 출전할 수 있다. 심사는 아름다움, 일련의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 가상 모델 제작에 사용된 기술 숙련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등 사회적 영향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심사위원은 AI 크리에이터와 미인대회 역사가 등 4명. 제1회 미스AI 결과를 보면 1위는 모로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켄자 라일리(Kenza Layli), 2위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라리나(Lalina), 3위는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올리비아 C(Olivia C)였다.
1위를 차지한 켄자 라일리 인스타그램의 경우 팔로워 수는 20.2만 명이다. 2위 라리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1.9만 명, 3위 올리비아 C의 팔로워 수는 1.2만 명이다.
한편 미스AI에 대해서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균일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자는 가상 모델 제작에 사용되는 AI는 기존 패턴을 복제하고 확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이는 성차별적이고 지방을 기피하며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기존 아름다움의 기준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 윤리 연구자는 AI로 생성된 가상 모델이 아이 자아 이미지에 미치는 피해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며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이 퍼지면 아이는 자신과 기준 차이를 의식하게 될 것이며 의심스러운 스킨케어 제품에 손을 대거나 극단적으로 식사를 제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