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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지 건설용…운석 조각으로 만든 레고 블록?

과학 기술 발전으로 인류는 우주로 나아갈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달과 화성 탐사 뿐 아니라 이주 계획도 고려되고 있다. 이주하게 되면 현지에서 기지, 주거지, 로켓 발사대 등 건축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재는 어디서 구할까.

유럽우주국 ESA와 레고(LEGO)가 계획 중인 건 달 표면에서 레고 블록을 3D 프린팅하는 방법이다. 이는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진행 중인 아르테미스 계획 일환으로 달 표면 레골리스를 현지에서 조달해 건축 자재를 생성하는 첫 걸음이다. 레고처럼 돌기를 조합해 다양한 형태 건축이 가능해지게 하는 것이다.

시제품은 운석 파편을 이용해 만들었다. 사용한 레골리스는 45억 년 전 운석을 부순 파편인 것. 2000년 북서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것으로 금속 입자와 콘드라이트에 포함된 둥근 입자인 콘드룰과 같은 우주 유래 물질로 만들어져 있다. 여기에 폴리유산과 의사 레골리스를 섞어 달 표면에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레고 블록 15개를 시험 제작했다. 완성된 블록은 ESA 스페이스 브릭(ESA Space Bricks)이라고 부른다.

이 제품은 9월 20일까지 덴마크에 있는 일부 레고 스토어와 레고 하우스에서 전시된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런던과 독일 등 유럽을 거쳐 마지막으로 시드니의 레고 스토어에서 전시될 예정. 어린이 장난감이던 레고가 달 기지 재료가 된다는 걸 보면 우주 시대 도래를 실감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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