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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 지능 낮으면 노년기 뇌졸중 위험 228%나 높다?

10대 시절 지능이 낮았던 사람은 50세가 되기 전에 뇌졸중을 발병할 위험이 지능이 높은 사람 3배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앓고 장애를 안고 남은 인생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연구자는 지능이 낮은 개인에 대한 조기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뇌졸중을 발병한 사람이 인지기능 장애나 치매를 앓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낮은 인지기능이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청년기 낮은 인지기능이 제2형 당뇨병과 심장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게 밝혀졌지만 뇌졸중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적고 연구 결과도 일관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청년기 인지기능과 조기 발병형 뇌졸중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연구팀은 이스라엘 청년 지능과 뇌졸중 위험을 분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병역 의무가 있어 이스라엘 청년은 군에 입대하기 전에 적성검사를 받는다. 검사 내용은 체중, 혈압, 건강 상태 외에도 구두 지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능력, 수학적 능력, 집중력 등 지적 능력이다. 이번 연구 대상이 된 건 1987년부터 2012년 사이 검사를 받은 16~20세 남녀 174만 1,345명으로 그 중 42%가 여성이었다.

연구팀이 인지기능 테스트 점수를 바탕으로 참가자를 9단계로 분류한 결과 전체 중 18%가 낮은 수준(13), 70%가 중간 수준(47), 12%가 높은 수준(8~9)이었다. 또 인지기능이 낮은 수준인 사람은 높은 수준인 사람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일 가능성이 높고(17% : 12%),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가능성이 낮으며(82% : 99%),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지역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35% : 19%).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요인은 모두 심혈관 질환 위험과의 관련성이 지적되고 있다.

참가자 인지기능과 뇌졸중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분석한 결과 인지기능이 높은 수준인 사람에 비해 중간 수준인 사람은 50세까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78% 높고 낮은 수준인 사람은 168%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뇌졸중 위험은 인지기능 테스트 성적이 낮을수록 높아져 9단계 성적이 1단계 떨어질 때마다 위험은 33% 증가했다.

또 뇌졸중은 뇌 혈관에서 출혈하는 출혈성 뇌졸중과 뇌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 이른바 뇌경색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허혈성 뇌졸중 767례 중 41%는 40세 미만에서 발병했다고 한다. 인지기능이 중간 수준인 사람과 낮은 수준인 사람의 경우,이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높은 수준인 사람에 비해 각각 2배(96% 증가)와 3배(228% 증가)나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건 아니다. 또 흡연이나 운동 습관, 식사와 같은 생활 습관 요인에 관한 데이터도 없어 낮은 지적 능력이 뇌졸중 위험 증가를 초래하는 메커니즘도 불명확하다. 한편으로 이번 연구 참가자는 민족적으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서구 국가에서 실시된 다른 연구와 결과가 일치하며 이 점이 조사 결과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잇다.

연구팀은 논문에 청년기에 기록된 낮은 인지기능이 조기 발병형 뇌졸중 위험 증가와 강하게 관련되어 있었다며 이 관계는 청년기 BMI 값이나 건강 상태, 사회경제적 상황과는 무관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발견으로 뇌졸중 위험에 인지기능을 포함시키는 게 효과적인 건강 교육과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하다는 걸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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