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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13세 계정에도 성적 영상 계속 추천?

메타 SNS인 인스타그램이 프로필란에 13세로 표시된 계정에도 성적인 콘텐츠를 포함한 동영상을 추천하고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과 노스이스턴 대학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노스이스턴 대학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실시한 테스트에서는 나이를 13세로 설정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고 추천 동영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성행위를 암시하는 팬터마임을 하는 여성 동영상이 재생됐으며 자신의 계정에 반응한 사용자에게 누드를 보내겠다고 약속하는 콘텐츠도 나타났다고 한다. 보도에선 계정을 만들고 불과 3분 만에 성적인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됐고 시청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릴스 섹션은 성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로 독점되어 버렸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틱톡과 스냅챗에서도 유사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들 SNS에서는 나이에 적합하지 않은 동영상을 적극 검색하고 성인 콘텐츠를 포함한 동영상을 제작한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해도 자신의 추천 목록에 이런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았다.

틱톡 측은 자사는 미성년자 피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10대 청소년은 제한된 콘텐츠 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 측은 자사에서도 과거 유사한 테스트를 실시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10대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사용 실정에 맞지 않는 인위적인 실험이었다는 인식을 보였다. 또 10대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민감한 콘텐츠량을 더 줄이기 위한 노력을 확립하고 지난 몇 개월간안 성인 콘텐츠 수를 대폭 삭감했다고 밝혔다.

메타와 관련해서는 유럽위원회가 EU 디지털 서비스법(DSA)에서 정해진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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