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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실종 가방, 애플워치로 추적해봤더니…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귀중품이 든 가방이 실종된 승객이 애플워치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토대로 추적한 결과 공항 소매점에서 일하는 남성이 가방을 훔쳐 집으로 가져간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3월 3일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스피릿항공 편이 취소되면서 수하물을 터미널 컨베이어 벨트에서 승객에게 반환하게 됐다. 그런데 한 대학생 가방은 계속 벨트에 나오지 않았다. 그가 스피릿항공에 맡긴 수트케이스에는 맥북, 애플워치, 아이패드, 보석류, 고가 브랜드 의류 등 귀중품이 들어있었는데 2시간을 기다려도 가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 대학생은 항공사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직원은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주소를 알려준 그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음 날 아침 찾기 앱으로 수트케이스 안 애플워치 신호를 확인했더니 공항 근처 민가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 가방이 누군가에게 훔쳐진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시험 공부를 위해 맥북이 급하게 필요했기에 해당 주소로 직접 찾아갔더니 집 근처에 가방 여러 개가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그는 동영상과 사진으로 해당 상황을 촬영해 경찰에 연락했다. 수사 결과 용의자가 지목됐는데 그는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 내 여행소매점에서 일하고 있었고 가방 실종 당일에도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확보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이 남성이 대학생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훔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그는 맥북 등 귀중품을 꺼내 다른 가방에 옮기고 수트케이스는 비닐봉지에 담아 자신이 일하는 가게 뒤편에 버려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집을 방문했을 때에는 이미 가방 물건이 처분된 뒤였지만 이 남성은 중절도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됐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다음 재판일은 8월 23일로 잡혔다.

스피릿항공 측은 지금까지 이 사건에 항공사 직원이 관여한 증거는 없지만 예의상 승객에게 변상 수표를 발행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행소매점 측도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직원은 즉시 해고됐다며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보고서에는 이 남성이 어떻게 가방을 가져갔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피해자는 이 남성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 사람이 가방을 가져가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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