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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장편 중심 전환” 픽사, 전체 직원 14% 해고한다

5월 21일 월트 디즈니 컴퍼니 산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가 전체 직원 14%에 해당하는 175명을 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회사가 추진해 왔던 스트리밍 콘텐츠 대량 생산에서 벗어나 품질 중심 콘텐츠 제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비용 절감 일환으로 디즈니가 픽사 전체 직원 14%에 해당하는 175명에게 통지를 보내 해고 조치를 취했다는 것. 이번 인력 감축은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경영진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인력 감축 전 픽사 직원 수는 1,300명이었다.

디즈니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Disney+)를 운영 중이며 픽사 역시 디즈니+ 전용으로 많은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실제로 2023년 4분기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는 픽사가 만든 엘리멘탈(Elemental)이었다. 하지만 디즈니+는 오랫동안 적자에 시달려왔고 분기 실적에서 여러 차례 흑자 전환을 위해 콘텐츠 제작을 품질 중심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 감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픽사 인력 감축은 당초 전체 직원 2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됐다. 하지만 실제로 해고된 인원은 전체 직원 14%에 그쳤다. 또 디즈니 내에서 픽사만 비용 절감 대상이 된 건 아니다. 디즈니는 2023년 2월에도 전체 직원 3.6%에 해당하는 7,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2023년 2월 당시 픽사에서 인력 감축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콘텐츠 제작 일정상 인력 감축을 실시할 수 없었기 때문. 품질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픽사는 앞으로 디즈니+ 전용 스트리밍 콘텐츠가 아닌 장편 영화 제작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만 2024년 후반 배포 예정인 픽사 첫 오리지널 시리즈 윈오어루즈(Win or Lose)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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