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1986년에 출시한 MS-도스(MS-DOS) 4.0이 4월 25일 오픈소스화되어 깃허브에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4년 3월 컴퓨터역사박물관을 통해 MS-도스 버전 1.25와 2.0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MS-도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정리한 역사적 자료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MS-도스 버전 1.25와 2.0을 다시 오픈소스화하고 깃허브에서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이런 노력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 협력해 오픈 이노베이션 정신을 바탕으로 한 MIT 라이선스 하에 MS-도스 4.0 소스코드를 깃허브에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커뮤니티 부사장인 스콧 헨셀만, 오픈소스 프로그램 책임자 제프 윌콕스는 MS-도스 4.0 배경에는 다소 복잡하고 흥미로운 역사가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드 일부에 대해 IBM과 협력했지만 동시에 멀티태스크 도스라고 불리는 도스 브랜치도 만들었는데 이는 광범위하게 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MS-도스 4.0을 오픈소스화하게 된 계기는 영국 소프트웨어 연구자 코너 하이드가 수집한 레트로 소프트웨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前 CTO인 레이 오지와 서신을 주고받은 게 시작이었다. 오지는 컬렉션 중 자신이 로터스노츠(Lotus Notes) 재직 시절 만든 MS-도스 4.0 미출시 베타 바이너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하이드는 MS-도스 4.0, MT-도스, OS/2 등 관계를 문서화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발견된 MS-도스 4.0 미출시 베타 바이너리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프로그램 사무실에 연락을 취했다. MS-도스 4.0, OS/2 등 일부 버전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만 하이드의 컬렉션에서 발견된 건 미출시 버전이어서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헨셀만 부사장은 인터넷 아카이비스트 도움을 받아 MS-도스 4.0 원본 디스크를 이미징하는 작업에 도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프로그램 사무실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아카이브에서 MS-도스 전체 소스코드를 찾지는 못했지만 추가 베타 바이너리와 PDF와 함께 이번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MS-도스 4.0 소스코드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이렇게 이번 오픈소스화가 실현됐다고 한다.
이렇게 MS-도스 각 버전은 역사적 자료로서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깃허브에선 읽기 전용으로 공개되고 있다. 하지만 리포지토리를 포크해 실험하는 것 자체는 자유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