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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30일간 전력 수요 100% 재생에너지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그에 따른 지구 온난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24년 3~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력망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력 수요 100%를 충당한 시간대가 있었던 날이 30일을 넘었다고 보고됐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주 전력망에서 풍력, 수력, 태양광 등 재생 가능 에너지 비중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현지 시간 4월 14일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이 수요 100%를 차지한 시간대가 하루 0.25~6시간 있었던 날이 지난 38일간 30일이나 됐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이 게시한 그래프는 수요에서 태양광, 풍력, 지열, 소수력, 대수력, 배터리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을 시간에 따라 보여준다. 밤 시간에는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지 않아 재생 가능 에너지 전체 발전량이 50% 미만이지만 일출 후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오후 12시 무렵부터 수요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시간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주간에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된 잉여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야간에 배터리 발전을 활용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보고한 내용은 하루 중 재생 가능 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시간대가 일정 이상 있었던 날이 38일 중 30일이었다는 것. 캘리포니아주 전체 전력 수요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한 날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38일 중 30일이나 이런 날이 있었다는 건 사상 초유의 일. 연구팀은 이를 캘리포니아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앞으로도 태양광, 해상 발전, 지열 발전, 그리고 배터리 같은 송전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까지 24시간 365일 재생 가능 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도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에 가장 성공적인 주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아이오와, 캔자스, 메인, 몬타나,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오레곤, 워싱턴, 와이오밍 주 등도 2023년 전력 56% 이상을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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