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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식료품 가격 연간 3.2% 상승 가능성

독일 연구팀이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연간 3.2% 오를 수 있다는 심각한 결과가 드러났다.

이미 기후변화는 인간 사회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상 기후와 폭염은 농업 생산성을 낮춘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식료품을 포함한 물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유럽중앙은행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관련성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121개국 기상 데이터와 다양한 상품‧서비스 월간 물가지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후 예측 모델과 결합해 2030∼2060년까지 인플레이션율에 기후변화가 미칠 영향을 추정했다.

그 결과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율은 기후변화로 인해 2035년까지 연간 0.9∼3.2%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후변화에 따른 전체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0.3∼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가계 소득 더 많은 비중을 식료품 구입에 써야 할 처지에 내몰릴 수 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가 인간 복지와 경제적 복지를 해칠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료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남반구 개발도상국가 지역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거의 기여하지 않았음에도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구팀이 가나 북부 농촌 지역에서 실시한 조사에선 응답자 400명 중 대부분이 지난 1년간 어느 정도 식량 불안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99%가 원인이 기후변화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 62%는 중증 또는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었고 26%는 하루 내내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식량 부족에 미치는 영향을 2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기후변화 그 자체로 인한 작황 부진과 물류 어려움으로 식품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 둘째 기후변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율 상승으로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경제를 다변화하면 식량과 수입 모두를 농업에 의존하는 지역사회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개입으로 인플레이션과 식품 접근성 저하로 인한 빈곤이라는 연쇄 고리에 빠지기 쉬운 이들에게 경제적 보호와 영양 보조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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