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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AI 강화 위해 구글 제미나이 채택?

애플이 2024년 9월 출시 예정인 iOS 18에서 새로운 AI 기능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iOS 18 AI 기능에서 구글 챗봇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할 가능성이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 챗봇인 제미나이를 iOS 18에 통합하기 위해 구글과 라이선스 공급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입력한 간단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나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iOS 18과 제미나이가 통합되면 아이폰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구글과 애플간 라이선스 계약 조건이나 브랜드명 등 세부 사항은 아직 불명확한 상황. 보도에선 2024년 6월 애플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WWDC에서 해당 계약에 대한 발표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는 복잡한 질문 이해와 응답 측면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새로운 AI 어시스턴트에 뒤처지고 있다. 하지만 iOS 18과 제미나이가 통합되면 시리 역시 최신 AI 어시스턴트 수준 응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애플이 시리에 LLM을 도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iOS 17.4 베타 버전 코드에서 오픈AI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는 게 드러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LLM 개발 프레임워크인 에이젝스(Ajax)와 자체 챗봇인 애플 GPT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플 AI 관련 기술은 경쟁사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 등과의 제휴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20억 대 이상 활성 기기를 보유하고 있어 구글과 제휴하게 되면 AI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글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 검색을 채택하게 하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를 애플에 지불하고 있다. 만일 구글-애플 제미나이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되면 양사간 제휴는 더 깊어질 것이다.

다만 양사간 검색엔진 계약을 둘러싸고 미 법무부가 소송을 진행 중인 만큼 AI 분야 제휴가 더 깊어지면 규제 당국으로부터 추가 단속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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