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프랑스와 스페인의 주요 일간지인 르몽드(Le Monde), 프리사미디어(Prisa Media)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와 계약을 체결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뉴스 콘텐츠를 챗GPT에 통합하기로 했다. 이 계약은 뉴욕타임스가 오픈AI를 저작권 침해로 제소하며 법정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오픈AI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곳은 르몽드와 프리사미디어 외에도 엘파이스(El País), 신코디아스(Cinco Días), As, 엘허프포스트(El Huffpost) 등 일간지와 뉴스 퍼블리셔다. 오픈AI에 따르면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챗GPT 사용자는 일부 답변에서 이들 언론사 기사 요약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생성된 답변에는 기사 출처와 원문에 접근할 수 있는 강화 링크가 삽입되어 해당 뉴스사이트에 방문해 추가 정보와 관련 기사를 볼 수 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COO는 “자사는 새로운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위 향상과 저널리즘 지원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전 세계 챗GPT 사용자가 인터랙티브하고 통찰력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뉴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사미디어 측도 “오픈AI와 협력해 사용자 관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서 ”챗GPT 기능을 활용해 뛰어난 저널리즘 콘텐츠를 혁신적으로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뉴스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뉴스 콘텐츠를 챗GPT에 통합하는 방식에 있어 언론사와 대립하기보다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폴리티코(Politico)나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등을 보유한 악셀슈프링거, AP통신 등과 계약을 맺었으며 언론사는 오픈AI로부터 대가를 받고 콘텐츠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스크린도어(Screendoor) 공동설립자인 헌터 워크는 “오픈AI나 구글 등 AI 기업이 여러 미디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건 라이선스 계약 측면에서 경쟁사에게 큰 진입 장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오픈AI가 “승인 없이 저작권이 있는 기사를 사용해 챗GPT 등을 구축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