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베이뷰(Bay View)에는 와이파이에 연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전 세계를 주도하는 IT 거인이지만 여기에서 일하는 직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2017년 착공해 2022년 완성된 구글 베이뷰 캠퍼스는 북미 최대 지열 설비를 갖추고 용의 비늘(Dragonscale)이라고 불리는 태양광 패널 9만 장, 자연광과 빗물을 받아들이는 특징적 형상 지붕을 갖추는 등 미래지향적인 사옥이다.
구글 관계자는 팀이 단결하면 행복하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창조적이 될 수 있지만 집중해서 일을 해내려면 소리나 사람 움직임으로부터 차단되어야 하며 집중과 협업 영역으로 분리하고 둘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상위층에 팀 공간, 아래층에 협업 공간을 설계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설계할 때 전파 용이성은 고려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구글 관계에 따르면 와이파이 접속 불량이나 불안정한 접속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공동 작업 공간에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일하기 어렵고 안정된 인터넷 연결을 하려면 책상에 있는 이더넷 케이블을 당기거나 스마트폰 와이파이 테더링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구글은 주3회는 직장에 나오는 걸 추진하고 있지만 직장 내 불안정한 와이파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베이뷰에 배속된 한 AI 엔지니어는 전 세계를 주도하는 인터넷 기업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 그렇게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직원들은 파도처럼 튀는 천장이 해당 해역에 들어가면 배나 비행기 신호가 끊기는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전파를 삼키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구글 측은 베이뷰 와이파이 연결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몇 가지 개선을 수행했으며 앞으로 몇 주 내에도 문제를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관리자는 직원에게 야외를 산책하거나 와이파이 전파가 강한 옆 카페에 가라고 권장하고 있다. 또 더 강력한 와이파이 칩을 탑재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베이뷰에는 구글이 집중 투자하는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 등이 자리를 옮겼다. 보도에선 구글이 개발하는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에게 캠퍼스 내에 충분한 와이파이가 있냐고 물으니 제미나이는 베이뷰 캠퍼스에 와이파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구글 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