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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AI 이사회에도 복귀했다

오픈AI가 3월 8일 한 번 추방했던 샘 알트만을 다시 이사회에 맞는다고 발표했다. 또 알트만 추방 자체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지만 해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니었다는 내부 조사 결과도 보고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17일 당시 CEO를 맡고 있던 샘 알트만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유에 대해 이사회는 성명에서 알트만이 이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일관되게 성실하지 않고 이사회 책임을 다하는 능력에 지장이 있다는 결론이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알트만 해임에 이어 그렉 블록맨 사자오 사직을 표명했다.

오픈AI 얼굴이던 알트만의 전격적인 추방은 오픈AI 안팎에 큰 파문을 던졌다. 오픈AI와 제휴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11월 20일 알트만 등 전 오픈AI 멤버를 마이크로소프트로 맞이할 의향을 표명했다. 오픈AI 직원은 이사회를 향한 서한에서 알트만 복귀와 이사회 임원 전원 사임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적하겠다고 밝혔다.

며칠간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혼란은 결국 알트만과 블록맨 복귀, 이사회 쇄신으로 끝을 맺었다. 이어 오픈AI는 3월 8일 이미 CEO로 오픈AI에 복귀한 알트만을 재차 이사회에 맞는 동시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전 CEO인 수 데스몬드-헬만(Sue Desmond-Hellmann), 소니 전 부사장 겸 법무 고문인 니콜 셀리그먼(Nicole Seligman), 인스타카트 CEO 겸 회장인 피지 시모(Fidji Simo) 3명을 새롭게 이사회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픈AI Q이사회는 현재 이사회 멤버인 애덤 디안젤로(Adam D‘Angelo),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브렛 테일러(Bret Taylor) 등 3명에 알트만과 신임 이사 3명을 더한 7인 체제가 된다.

이날 오픈AI는 국제법률사무소 윌머해일(WilmerHale)에 위탁하고 있던 알트만 해임을 둘러싼 사실 조사 개요를 공개했다. 조사에서 윌머해일은 3만 건 이상 문서를 분석해 당시 이사회 멤버에 대한 것도 포함한 수십 건 면담을 실시, 해임 경위 등을 평가했다고 한다.

조사 보고서에서 윌머해일은 당시 이사회와 알트만 사이 신뢰 관계 붕괴가 해임을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11월 17일 이사회가 발표한 성명은 해임 결정과 근거를 정확하게 말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다시 말해 알트만이 일관되게 성실되지 않았다는 이사회 설명을 인정한 형태가 된다.

한편 당시 이사회는 알트만 해임이 회사를 불안정화시키는 걸 상정하지 않았던 게 조사에서 부각됐다. 또 윌머해일은 주요 이해관계자에 대한 사전 통지와 충분한 조사, 알트만이 이사회 우려에 대처할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단축된 기한으로 해임이 결정됐다며 알트만 행위는 해임을 강요할 만한 게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라 오픈AI 특별위원회는 알트만과 블록맨을 다시 등용한다는 11월 21일 결정을 지지하도록 이사진에 권고하는 동시에 리더십에 전폭적인 신뢰를 두는 걸 표명했다. 알트만은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경험에서 많은 걸 배웠으며 자신은 이런 상황을 더 유연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했다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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