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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쿠다, 다른 하드웨어에서 실행하지마”

엔비디아가 GPU용 컴퓨팅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쿠다(CUDA)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 EULA 중 번역 레이어를 통해 엔비디아 이외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실행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이 조항은 엔비디아 사이트에 공개된 온라인 버전 EULA에는 포함되어 있었지만 설치한 쿠다 문서에도 포함되게 됐다는 것.

문제가 된 조항은 EULA 제1조 제2항 제한 소항목 8번째. 사용자는 SDK 요소를 사용해 생성된 일부 출력을 엔비디아 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출력 아티팩트로 변환하기 위해 리버스 엔지니어링, 디컴파일 또는 디어셈블할 수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장은 쿠다 버전 11.4나 11.5 문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며 버전 11.6부터 포함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쿠다는 엔비디아가 자사 GPU용으로 공개하고 있는 컴퓨팅 플랫폼으로 엔비디아 하드웨어와 조합하는 것으로 높은 효율을 발휘한다. 하지만 엔비디아 경쟁 플랫폼에서 쿠다를 실행하는 사용자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쿠다를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코드 재컴파일, 번역 레이어 사용 2가지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ZLUDA 같은 번역 레이어를 사용하기 쉽다고 한다. 중국 여러 GPU 제조업체는 쿠다를 실행 중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덩린테크놀러지(Denglin Technology)는 쿠다나 오픈CL 같은 프로그래밍 모델과 호환되는 컴퓨터 아키텍처를 특징으로 하는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 무어스레드(Moore Threads) 역시 쿠다 코드를 GPU로 동작시키기 위해 설계된 MUSIFY라는 번역 툴을 취급하고 있다.

보도에선 엔비디아에 의한 쿠다의 다른 플랫폼에서의 사용 금지가 이들 중국 제조사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인지 미래 개발에 앞서 대응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번역 레이어 사용은 특히 AI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속 컴퓨팅 분야에서 엔비디아 패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금지를 하는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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