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2월 12일 궤도상에서 고장 우려가 있어 운용 중인 스타링크 위성 중 100기를 궤도에서 이탈시켜 대기권에 돌입,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5,000기 이상 인공위성을 지구 주회궤도상에 전개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위성 406기를 궤도 이탈시켰고 대부분은 이미 지구 대기권에 돌입해 타오르고 있다. 또 제어 불능이 된 위성 17기도 스페이스X에 의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대기권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더구나 스페이스X는 2024년 2월 12일 처음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 중 현재 운용 중인 100기를 궤도에서 이탈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또 궤도 이탈한 위성 위치 정보를 다른 인공위성 오퍼레이터에게 순차적으로 보고하고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위성 조종에 대한 전체 책임을 진다는 걸 밝히고 있다.
운용 중인 위성을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이유로 스페이스X는 위성이 제어 불능이 되기 전에 미리 궤도 이탈을 실시해 궤도상 모든 위성 소유자나 오퍼레이터에게 안심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 전문가는 모든 인공위성 관계자에게 우주 안전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며 스페이스X에 의한 위성 궤도 이탈과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이런 적극적 노력은 우주 파편과 관련한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위성을 궤도에서 이탈시키고 대기권에 돌입시켜 처분하는 건 우주 파편 위험을 줄이는 등 측면에서 뛰어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행위가 우주 개발 지속 가능성과 지구 대기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순환형 우주 경제에 대한 장기적 길로 재활용 가능한 인공위성 개발과 채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중심으로 인공위성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우주 공간에서 위성 수리 등을 실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 또 유럽우주기관 ESA는 2030년까지 궤도상에 새롭게 발생하는 우주 파편은 제로로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우주쓰레기 제로 헌장(Zero Debris Charter)을 제창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런 노력에 대해 사용자에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위성을 잃는 대가를 수반하지만 우주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옳을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참고로 스페이스X에 따르면 인공위성 궤도 이탈과 대기권 돌입에는 6개월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